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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말림 (수분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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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보 느린 딸기 농부 베리달다입니다

오늘은 잎말림에 대해 글을 올립니다

요즘은 낮과 밤 일교차가 크고 낮에는 기온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해가 매우 강해서 햇살이 무척이나 따가우면서 건조한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 날씨입니다

그래서인지 덕분에 농장 주변의 산이 온통 울긋불긋 단풍이 한창 아름답게 물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 날씨와는 달리 딸기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어려움이 있답니다

바로 기온과 습도입니다

딸기가 성장하기에 좋아하는 온도와 습도는 18~25도, 60~80%이며 이 조건에 광합성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요즘 낮동안 대기 온도는 20도 이하로 온화하지만 강한 햇살 때문에 온실 내부 온도는 30도를 훌쩍 넘어 올라가게 됩니다

그래서 환기를 위해 창을 열게 되면 시원한 공기가 들어와서 온도는 내려가지만 습도가 40% 이하로 내려가게 됩니다

습도가 이렇게 낮게 되면 딸기 잎에서는 엄청난 증발(증산작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딸기 잎과 대기의 습도 차이와 태양의 강한 빛에 의한 고온으로 증발량이 많아지게 되고 뿌리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열심히 물을 흡수하여 잎으로 보내주게 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딸기 스스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흡수된 물은 광합성에 사용되지 못하고 그대로 증발해서 체온 유지에만 사용된답니다)

다만, 과한 증산작용은 뿌리가 많은 물을 흡수하게 함으로써 뿌리에 무리를 주게도 됩니다

지금과 같은 과한 증산작용이 일어나는 시기에는 물주기를 충분히 해주어야 합니다

베지(딸기 뿌리가 자라는 흙과 같은 것으로 베리달다와 같이 수경재배를 하는 농장은 흙이 아닌 베지를 사용합니다) 내에 수분이 충분하지 못하면 뿌리가 물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여 잎이 안으로 말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초보 농부인지라 관수(물주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 한동안 딸기 잎들이 안으로 말려드는 현상이 발생했답니다

지금은 한 번 주는 물의 양을 더 줄이고 대신 물주는 횟수를 늘려서 연속에 가깝게 물을 줌으로써 베지가 계속 젖어있을 수 있도록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물을 뛰엄뛰엄 주게 되면 중간에 물이 부족한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렇게 적은 양을 여러번에 나누어서 주게 되면 뿌리가 지속적으로물을 흡수 할 수 있답니다

이제는 물관리를 조절해주어서 말렸던 잎들이 많이 펴졌답니다

(아… 사진에 아직 정리를 못한 런너와 잎들이 눈에 거슬리네요 ㅠㅠ 혼자 일하다 보니 일이 자꾸 밀리네요 ㅠㅠ)

잎 크기도 세 장을 합해서 저의 손보다도 더 크네요 ^^

큐티클층 까지도 반짝반짝하게 광택이 나는 것이 잎이 매우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잎이 건강하게 자라줘야 겨울에 열심히 광합성을 해서 크고 맛있는 딸기를 많이 만들어준답니다

아직 모르는 것이 많은 부족함이 많은 초보 농부이지만, 매일매일 딸기를 열심히 관찰하며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록 느린 초보 농부이지만 정말 맛있고 최상의 품질의 딸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응원과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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