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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달다 스토리(2024년 6월 15일) – 첫 수확

안녕하세요~

6월 15일, 오늘 드디어 올해 첫 수확을 하였습니다. 상반기 폭풍 성장에 이어 꽃이 피고, 과실이 열리고 드디어 수확의 시기가 되었습니다.

가지치기와 꽃눈 솎아주기로

과일 크기가 커졌습니다

작년 작기에는 가지치기는 해주었지만 꽃눈을 솎아주지 못해 큰 과실을 많이 얻지 못하였고, 많이 달린 과실로 인해 작기가 끝나도록 다 익지 못하는 과일이 많았습니다. 올해는 가지 치기로 꽃눈도 많이 제거하고, 개화 후에도 결과지 마다 3개 정도로 큰 꽃을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를 해주었더니 과일 크기가 한 눈에 보아도 상당히 크게 열렸습니다. 게다가 과실 수가 적으니 익는 속도도 빨라져서 전반적으로 동일한 시기에 고르게 익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시 농부의 정성만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네요. ^^;

블루베리 과실색이 상당히 많이 착색되어 오늘 수확량이 많을 줄 알았는데, 막상 수확을 해보니 아직 더 익어야 할 것 같습니다. 블루베리는 뒷면을 보았을 때 가지와 붙어있던 자리가 동그란 O링이 짙은 까만색으로 형성이 되었을 때 당도가 최대로 올라온 시기입니다. 지금은 앞면은 까맣게 잘 착색되었지만, 뒷면 착색이 100% 진행되지 않아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수일 내에 당도가 올라오고 수확량이 크게 늘 것 같습니다. 오늘은 먼저 익은 과실을 소량만 수확하여 가족들이 나누어 먹기로 하였습니다. ^^

오늘은 과실이 많이 익어가고 있어 새들이 따먹지 못하도록 오늘은 방조망도 설치를 하였습니다. 넓은 면적이 아님에도 비가 내리다 말다, 해가 나다 말다하다 보니 작업이 좀 어려웠습니다. 내년에는 블루베리 나무의 절반 정도를 온실로 옮길 계획입니다. 그러면 우천으로 인한 작업 지연이나, 과실의 당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장마철에도 수확을 원할하게 할 수 있어 더 맛있는 과일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처음 블루베리를 시작하고 1~2년은 관수 실패로 나무가 많이 상했었는데, 이제는 자리를 잡고, 오히려 너무도 무성해져서 나무 간격을 벌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노지 재배면적도 늘리고, 상당수는 온실로 옮겨서 더 좋은 환경에서 재배를 할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뿐만아니라, 지금 주력 품종인 레카와 더불어 듀크 품종을 늘리고, 그외 만생종도 추가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그러면 좀 더 오랜 기간 수확을 하여 고객님들께서 더 오래 블루베리를 즐기실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장마철까지 한동안은 수확을 이어하고, 마무리가 되면 나방 방제를 위한 끈끈이 설치 작업과 묘목 분갈이 준비를 해야 할 시기가 곧 올 것 같네요. 농사라는 것이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시간은 빨리 지나가겠지만, 그래도 올 농사가 지난해 보다 더 좋아졌기를, 영농 기술이 더욱 늘었기만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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