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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달다 20241129 17

베리달다 스토리 (2024년 11월 29일) – 혹독한 첫눈

안녕하세요~

느린 농부 베리달다 입니다. 지난 27일, 28일 이틀에 걸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양평에 많은 딸기 농가들이 정전으로 고생을 하고 하우스가 무너진 곳도 여럿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저희 베리달다는 하우스를 튼튼하게 지은 탓에 왠만한 눈에는 걱정이 없습니다.

그런데…
노지에 키우고 있는 블루베리를 방조망을 걷지 않은 탓에 피해가 발생을 하고 말았네요. ㅠㅠ 첫눈이고 그리 많이 오지 않는다고 되어 있어서 한 주 더 있다가 걷자고 한 것이 그만 화근이 되었습니다. 눈이 얼마나 무거운지 그대로 주저 앉았고, 그 두꺼운 아시바 기둥도 다 휘어버리고 말았네요.

내린 눈의 양도 상당하고 젖은 눈이라 쇠기둥 마저 버티지를 못했네요. 처음 무너진 광경을 보고 깔린 나무들이 모두 상했을까 싶어 엄청 걱정을 하였습니다. 조금이라도 살려볼 생각으로 얼른 방조망을 찢으며 깔린 나무들을 구출해주었습니다. 다행히도 저희가 키우는 레카 품종이 가지가 굵은 품종이 아니라 심각하게 부러진 화분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눈 무게로 휘었던 가지가 방조망과 눈을 치워주니 다시 하늘을 보고 뻗어주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비록 상한 나무들이 생기기는 하였지만 이만하기를 다행으로 여기고 게을렀던 것에 대해 반성을 하였습니다. 저희도 저희지만 함께 알고 지내는 딸기 농가중에 하우스가 무너지거나 정전으로 난방이 안되어 피해를 입은 농가가 있어 걱정입니다. 11월에 내린 첫눈이 이렇게 많이 오리라고는 아무도 생각을 못했으니까요…

어쨌든 자연의 위대한 힘에 다시 한 번 놀라며, 이제는 늦지 않게 제때에 일을 하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부디 살아남은 화분들이 내년에 블루베리를 잘 맺어주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아직 정리할 것들이 남았는데 빨리 마무리하고 노지에 있는 화분도 모두 하우스에 넣어야 겠습니다.

모두들 추워지는 겨울에 감기 조심하시고 미끄러운 길 다니실 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 베리달다 스토리로 또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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